신륵사(神勒寺)

2007.03.08 22:28

정용진 조회 수:1002 추천:259

외길 향한
구도(求道) 염원이
얼마나 깊고 멀기에

여강(驪江)은
봉미산(鳳尾山) 자락을
품에 안고
밤과 낮을
여울져 흐르는가.

대 소리 같은
신륵사 종소리가
차안(此岸)에 일어
피안(被岸)에 달하면

원효(元曉), 나옹(懶翁), 무학(舞鶴)스님의
설법이
중생의 낡고 빈 가슴을
자등명(自燈明)으로 채우고
법등명(法燈明)으로 밝히네.

인연(人緣)이 다하면
만남과 헤어짐도
무상(無常)한
구름처럼
떠나가는 것.


오늘도
사바(娑婆)의 세계를 향해
멀어져 가는
저문 강물소리

여래(如來)의 마음 같은
신륵사의 종소리가
노을 속에 번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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