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四季)
2007.08.29 11:25
꽃노을
싸리울 가에 붉던 봄
못잊어 애탄 사연
서럽게 띄우다가
한여름을
은 모랫벌 여울목에
갈매기의 넋으로
살았어라.
갈대바람 찬 숲에
산 까마귀 내려 울면
밤마다
골목길을 들어서는
그리운 사람의 발소리.
회색구름 낮아져
겨울을 알려오면
검푸른 옷자락을
벗어 던지고
윙윙 울어대는
겨울 나무들...
지금은
눈발선 머언 산
강바람이 차거니
너와 나도
토담집으로 들어
무릅을 맞대고
등불을 밝혀야 하리.
싸리울 가에 붉던 봄
못잊어 애탄 사연
서럽게 띄우다가
한여름을
은 모랫벌 여울목에
갈매기의 넋으로
살았어라.
갈대바람 찬 숲에
산 까마귀 내려 울면
밤마다
골목길을 들어서는
그리운 사람의 발소리.
회색구름 낮아져
겨울을 알려오면
검푸른 옷자락을
벗어 던지고
윙윙 울어대는
겨울 나무들...
지금은
눈발선 머언 산
강바람이 차거니
너와 나도
토담집으로 들어
무릅을 맞대고
등불을 밝혀야 하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4 | 겨울바람 | 정용진 | 2006.12.12 | 850 |
623 | 秀峯 歸去來辭 | 정용진 | 2006.12.17 | 886 |
622 | 화초에 물을 주며 | 정용진 | 2007.01.05 | 1004 |
621 | 허수아비 | 정용진 | 2007.01.05 | 884 |
620 | 똥밭 | 정용진 | 2007.01.07 | 1057 |
619 | 손 | 정용진 | 2007.01.24 | 928 |
618 | 설매부(雪梅賦) | 정용진 | 2007.02.11 | 964 |
617 | 여름 달(夏月) | 정용진 | 2007.02.25 | 1017 |
616 | 영릉(英陵)에서 | 정용진 | 2007.03.08 | 968 |
615 | 신륵사(神勒寺) | 정용진 | 2007.03.08 | 1002 |
614 | 목우(木雨) | 정용진 | 2007.03.11 | 975 |
613 | <축시> 미주한국일보 창간 38주년 | 정용진 | 2007.06.22 | 935 |
612 | 먼 후일 | 정용진 | 2007.06.30 | 853 |
611 | <축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사 발간 | 정용진 | 2007.08.09 | 901 |
610 | 대왕님표 여주 쌀 | 정용진 | 2007.08.17 | 957 |
» | 사계(四季) | 정용진 | 2007.08.29 | 846 |
608 | 수박 꽃 | 정용진 | 2007.09.02 | 860 |
607 | 소 | 정용진 | 2007.09.08 | 856 |
606 | 새소리 | 정용진 | 2007.09.16 | 870 |
605 | 요즈음 시인들 | 정용진 | 2007.10.21 | 8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