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8 10:41

정용진 조회 수:856 추천:240

네 다리에
거대한 육신을 싣고
부릅뜬 두 눈으로
머 언 산을 보는구나.

두 뿔도
산을 향하였군.

바가지만한 귀를 세우고
틈만 나면
인내를 반추하는
소.

항상 멍에를 메고 사는
너는 무죄다.

음 메
정적을 깨는
게으른 울음소리에
산이 놀란다.

어디
두고 보자
나도 환생하면
인간으로 태어나서
너에게 멍에를 우메고
실컷 부리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 산불 정용진 2007.11.02 934
283 요즈음 시인들 정용진 2007.10.21 897
282 새소리 정용진 2007.09.16 870
» 정용진 2007.09.08 856
280 수박 꽃 정용진 2007.09.02 860
279 사계(四季) 정용진 2007.08.29 846
278 대왕님표 여주 쌀 정용진 2007.08.17 957
277 <축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사 발간 정용진 2007.08.09 901
276 먼 후일 정용진 2007.06.30 853
275 <축시> 미주한국일보 창간 38주년 정용진 2007.06.22 935
274 목우(木雨) 정용진 2007.03.11 975
273 신륵사(神勒寺) 정용진 2007.03.08 1002
272 영릉(英陵)에서 정용진 2007.03.08 968
271 여름 달(夏月) 정용진 2007.02.25 1017
270 설매부(雪梅賦) 정용진 2007.02.11 964
269 정용진 2007.01.24 928
268 똥밭 정용진 2007.01.07 1057
267 허수아비 정용진 2007.01.05 884
266 화초에 물을 주며 정용진 2007.01.05 1004
265 겨울바람 정용진 2006.12.12 850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0
전체:
291,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