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듸밭에 누워서
2008.05.27 09:07
잔디밭에 누워서
하늘을 본다.
모토(母土)
지열이 등을 덥히는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은 끝없는 호수로 안긴다.
내 마음속의
무한의 바다
파도가 일 때마다
구름이 조각배로 출렁인다.
하늘은
넓은 가슴으로
항상 말이 없기에
너도
나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들의 소원을
써넣는 칠판이다.
잔디밭에 누워서
삶, 그리고 영원을 생각한다.
떠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
부모님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이
하늘가득 푸르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4 | 이목구비(耳目口鼻) | 정용진 | 2008.06.12 | 929 |
| » | 잔듸밭에 누워서 | 정용진 | 2008.05.27 | 1101 |
| 302 | 나무타령 | 정용진 | 2008.05.20 | 1262 |
| 301 | 나무의 연가 | 정용진 | 2008.04.01 | 989 |
| 300 | 밤 | 정용진 | 2008.03.27 | 1035 |
| 299 | 大哭 崇禮門 燒失 | 정용진 | 2008.02.13 | 985 |
| 298 | 수봉자훈(秀峯自訓) | 정용진 | 2008.02.09 | 980 |
| 297 | 청한(淸閑) | 정용진 | 2008.02.08 | 983 |
| 296 | 설 | 정용진 | 2008.02.06 | 1072 |
| 295 | 哀悼 金榕八 詩伯 | 정용진 | 2008.02.05 | 945 |
| 294 | 바람과 비 | 정용진 | 2008.02.05 | 999 |
| 293 | 설중매(雪中梅) | 정용진 | 2008.01.17 | 981 |
| 292 | 산가춘경(山家春景) | 정용진 | 2008.01.15 | 912 |
| 291 | 걸인과 개 | 정용진 | 2008.01.03 | 908 |
| 290 | <신년시.미주 한국일보> 청솔 향으로 푸르거라 | 정용진 | 2007.12.22 | 1031 |
| 289 | 징소리 | 정용진 | 2007.12.05 | 925 |
| 288 | 단풍.2 | 정용진 | 2007.11.30 | 919 |
| 287 | 만월.2 | 정용진 | 2007.11.30 | 939 |
| 286 | 억새들의 춤 | 정용진 | 2007.11.28 | 971 |
| 285 | Grand Teton Mountain | 정용진 | 2007.11.11 | 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