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2008.08.03 06:34
정용진
인적이 드문 산길을
홀로 헤매본 일이 있는가.
칠흑 물결에
전신에 땀이 배고
다리가 휘청거려
몸을 가눌 수 없이 지쳐 있을 때
멀리 오두막집에서
새어나오는 한줄기 가는 불빛
살았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오는
안도의 한숨
발길이 빨라진다.
아무리 세상이 광명천지(光明天地)라도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다
살인, 강도, 불륜, 사기, 부정부패가 범람하는
오늘
마른 대지위에
거룩한 한줄기 생명의 음성
“나는 세상에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오. 오. 주님.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4 | 회개하라 아베신조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8.16 | 21 |
803 | 산에게 | 정용진 | 2015.03.20 | 22 |
802 | 봄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2.27 | 22 |
801 | 굴비 | 정용진 | 2017.06.03 | 22 |
800 | 가을이 오는 소리 | 정용진 | 2017.09.06 | 22 |
799 | 한국 서정시 연구회 민족문학에 올린 나의 시 | 정용진 | 2018.12.15 | 22 |
798 | 낙엽에 부치는 편지 | 정용진 | 2019.01.15 | 22 |
797 | 한국 서정시 연구회 민족문학에 올린 나의 시 | 정용진 | 2019.09.07 | 22 |
796 | Y. T. N.방영ㅡ동포의창(2008.6.19.) | 정용진 | 2020.06.22 | 22 |
795 | 낙화.2 | 정용진 | 2015.03.20 | 23 |
794 | 꼬리가 길면 밟힌다./정용진 시인/ 한국일보 | 정용진 | 2017.03.20 | 23 |
793 | 미투운동을 보면서 | 정용진 | 2018.03.04 | 23 |
792 | 나의 꿈 나의 사랑 | 정용진 | 2018.10.22 | 23 |
791 | 아름다운 추석명절 | 정용진 | 2017.10.01 | 24 |
790 | 가을 백사장 | 정용진 | 2018.01.01 | 24 |
789 | 봄소식.2 | 정용진 | 2018.02.27 | 24 |
788 | 자아의 발견 | 정용진 | 2018.12.12 | 24 |
787 | 그림자 | 정용진 | 2017.04.22 | 25 |
786 | 축시 | 정용진 | 2018.04.19 | 25 |
785 | 중추월석(仲秋月夕) | 정용진 | 2019.09.11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