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2008.08.03 06:34

정용진 조회 수:957 추천:289


             정용진

인적이 드문 산길을
홀로 헤매본 일이 있는가.
칠흑 물결에
전신에 땀이 배고
다리가 휘청거려
몸을 가눌 수 없이 지쳐 있을 때
멀리 오두막집에서
새어나오는 한줄기 가는 불빛

살았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오는
안도의 한숨
발길이 빨라진다.

아무리 세상이 광명천지(光明天地)라도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다
살인, 강도, 불륜, 사기, 부정부패가 범람하는
오늘
마른 대지위에
거룩한 한줄기 생명의 음성

“나는 세상에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오.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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