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2008.11.12 04:03
정용진
몸집이 저리도
우람하게 크더니
마음 또한
가없이 넓구나.
눈비 뿌리고
바람이 거칠어도
자는 듯 깨어있고
깨어 있는 듯 잠든
인자(仁者)의 모습.
비운 가슴엔
명월(明月)이 찾아들고
고요히 솟은 자태엔
백운(白雲)이 서리었구나.
날고 기고
높고 낮고
크고 작은
영혼(靈魂)의 물결들을
하나같이 불러
품에 숨기는
산(山), 너는
그리운 가슴
영원(永遠)의 고향(故鄕).
*권길상 선생에 의하여 가곡으로 작곡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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