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
2008.11.18 22:35
정용진
감자 골에서 흘러온 물이
동구 밖 시내로 흐르는
빨래터에
넓적 돌을 뉘어놓고
아낙들이
빨래를 두들긴다.
자신의 설움을
털어내듯
두들겨 패는 방망이소리
때 묻은 죄밖에 없는 빨래들이
후줄근하게 몸을 푼다.
더러는 기인 줄에
깃발로 걸려 펄럭이고
초록빛 미루나무 그늘 언덕에는
옥양목 필이
신작로처럼 펼쳐진다.
* 11/13/08 YTN 동포의창 방영.
감자 골에서 흘러온 물이
동구 밖 시내로 흐르는
빨래터에
넓적 돌을 뉘어놓고
아낙들이
빨래를 두들긴다.
자신의 설움을
털어내듯
두들겨 패는 방망이소리
때 묻은 죄밖에 없는 빨래들이
후줄근하게 몸을 푼다.
더러는 기인 줄에
깃발로 걸려 펄럭이고
초록빛 미루나무 그늘 언덕에는
옥양목 필이
신작로처럼 펼쳐진다.
* 11/13/08 YTN 동포의창 방영.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64 | 불활절 아침에 | 정용진 | 2018.03.31 | 29 |
| 763 | 오션싸이드(Oceanside)에서 | 정용진 | 2018.10.02 | 29 |
| 762 | 발렌타인스 데이 | 정용진 | 2020.02.05 | 29 |
| 761 | 발렌타인스 데이 | 정용진 | 2020.02.12 | 29 |
| 760 | 고구마 | 정용진 | 2017.05.27 | 30 |
| 759 | 길의 철학 | 정용진 | 2017.07.14 | 30 |
| 758 | 정용주의 유유자적, 11월에 내리는 비 | 정용진 | 2018.11.11 | 30 |
| 757 | 여백(餘白) | 정용진 | 2018.12.30 | 30 |
| 756 | 겨울 빗소리 | 정용진 | 2015.01.14 | 31 |
| 755 | 설중매(雪中梅) | 정용진 | 2017.10.06 | 31 |
| 754 | ＜추수감사절 송＞ | 정용진 | 2020.11.26 | 31 |
| 753 | 가을 아침에 | 정용진 | 2020.11.30 | 31 |
| 752 | 발렌타인스 데이 | 정용진 | 2016.02.14 | 32 |
| 751 | 물의철학 | 정용진 | 2017.07.14 | 32 |
| 750 | 인간의 만남 | 정용진 | 2019.01.04 | 32 |
| 749 |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이하여/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8.01.08 | 33 |
| 748 | YELLOSTONE 국립공원에서 | 정용진 | 2018.07.06 | 33 |
| 747 | YTN 이 방영한 동포의창/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7.02.01 | 34 |
| 746 | 정용진 시인 제4회 동주문학 해외 특별상 수상 | 정용진 | 2019.11.15 | 34 |
| 745 | 철학(哲學) 수필 모음 | 정용진 | 2017.07.14 |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