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園丁)

2009.10.03 04:28

정용진 조회 수:869 추천:277

나는 원정(園丁)이다.

이른 아침
뜨락에 나가
말없이 서있는
정원수를 다듬는
원정이다.

똑 똑 똑 똑똑
전지가위를 놀릴 때마다
창조되는
조경(造景)의 미학(美學)

나는 오늘도
내 못난 용모와
헝클어진 마음을 다듬는
애달픈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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