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

2011.06.02 11:56

정용진 조회 수:715 추천:260

달무리
               정용진

임을 그리워하면서도
너무 가까이하면 몸이 델까봐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사랑하면서도 너무 멀리하면
추워서 못견딜까봐
임의 주위를 맴돌면서
멀리 떠나지 못하고
조바심하는 마음
슬픈 눈길.

달무리는 안개 빛 구름으로
그 아픔을 끝내 참지 못하고
이슬비가 되어 자신의 마음과
임의 옷자락에
꽃무늬 눈물방울을 짓는다.

연인의 애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홀로 외로운 보름달
옥환(玉環)의 그리움으로
임의 품에 살포시 안겨드는
달무리의 포근한 가슴
애달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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