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문협 창립 30주년 기념 축사>

好文木으로 청청히 자라는 美洲文協
                                             정용진 시인
성현 공자는 인생 30을 일러 스스로 일어서는(三十而立)나이라고 했습니다.
금년으로 우리 미주한국문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참으로 경하스러운 일입니다. 모두들 스스로 강해지기를(自强不息) 쉬지 마십시오.
창립 30년은 힘이 넘치는 시기라서, 강산을 독차지하려 달려 나오는 호랑이의 포효같이(猛虎出林) 온 바다를 덮으려 용솟음치는 물결같이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는 낙락장송같이 왕성한 활동의 시기입니다.
한인이민 100년을(1903년 1월 13일) 향하여 줄기차게 달려가던 1982년 9월 2일 이민 정착의 열기는 강했으나,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주 땅에 소설가 송상옥 씨를 중심으로 뜻있는 문인들이 정성과 힘을 모아 미주한국문인협회를 창립하고 미주문학을 발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송상옥 김명환 김병현 김호길 고원 이숭자 정용진 권순창 오문강 문인귀 김동찬 장태숙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창작 열기는 더해져갔고 미주문학이 연간에서 계간으로 출간되어 마침내 한국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을 정도로 국내외 문단의 인정을 받는 문학단체로 장족의 발전을 하였습니다. 회원들의 문학 연륜이 깊어지면서 개인들의 창작 앤솔로지 발간이 붐을 이루기 시작하였고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미주문학상(1987년)과 신인문학상(1993년)이 제정되어 창작 활동에 촉진제가 되었고 문단의 위상이 격상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주문학상은 1989년 마종기 시인을 필두로 김용팔 이숭자(공동수상), 김용익 황갑주 고원 박남수(작고 후 수상) 송상옥 최태응 김선현 정용진 김호길 문인귀 김정기 한혜영 김혜령 배미순 전상미 김병현 문인들에게 수여되었고 금년에 윤희윤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미주문학은 국내외적으로 깨끗한 문학상으로 정평이 나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전 미주에 산재해있는 회원들의 끈임 없는 정진 속에 미주한국문인협회는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고 언젠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미주에서 탄생되리라고 믿습니다.
창립 기념축제 때마다 고국의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축하해주시고 타 지역  먼 곳의 문인들까지 동참하여 축제의 장을 빛내주시니 감사합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창립 30주년을 거듭 축하하며 삼가 문인 여러분들의 문운장구(文運長久)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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