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원(武陵源)

2013.12.03 23:39

정용진 조회 수:446 추천:123

무릉원(武陵源)
                    秀峯 鄭用眞

하늘은 구만리 장천
산은 구천 척(尺) 태산(太山)
허공은 내차지라고
천자산은 우람히도 곧추 섰구나.

길 잃어 떠돌던 운무(雲霧)도
넓은 산의 가슴에
장막을 치고
장가계(張家界)는 넓은 가슴으로
우아한 원가계(袁家界)를
연인처럼 품었구나.
같은 산맥 속에
남녀의 구분이 저러하니
도연명(陶淵明)도 감탄하여
장가계, 원가계, 여기가
과연 무릉원(武陵桃)이라 하였구나.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는 어디 있는고.
도원의 결의(桃園結義)가 꿈결이로세.

천문산(天門山) 999 돌계단을 오르며
장가계 풍경구(索道溪)를 바라보니
만학천봉(萬壑千峰)이 지호지간에
여기가 별유천자라고
저마다 함성을 지르는구나.
얼마나 소중하기에
은빛 찬란한 석순. 석주. 종유석은
황룡동굴(黃龍)에 깊숙이 숨겨두고
저리도 태연한고.
바라건대
신랑 장가계 신부 원가계여
부부의 연으로
상전(桑田)이 벽해(碧海)되고
벽해가 상전 되도록
천추만세를 누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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