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
2013.12.21 00:11
늙는다는 것
정용진 시인
청춘은 푸른빛이다.
항상, 호기심의 눈으로
멀리보고
깊이보고
자세히 보고
그리고 모두 갖고 싶어 한다.
젊음의 심장에서 뛰는
붉은 피는
진하고
뜨겁고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용사가 되어
자신의 품에 모든 것을
품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일 수 없는
늙은이는
긴 시냇물을 오랫동안
굴러온 돌 맹이처럼 모가 닳아
동글동글하다.
잔소리가 심해지고
매사에 화를 잘 내는 것은
살아 있다는 존재의 표현이다.
너도 그렇다.
정용진 시인
청춘은 푸른빛이다.
항상, 호기심의 눈으로
멀리보고
깊이보고
자세히 보고
그리고 모두 갖고 싶어 한다.
젊음의 심장에서 뛰는
붉은 피는
진하고
뜨겁고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용사가 되어
자신의 품에 모든 것을
품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일 수 없는
늙은이는
긴 시냇물을 오랫동안
굴러온 돌 맹이처럼 모가 닳아
동글동글하다.
잔소리가 심해지고
매사에 화를 잘 내는 것은
살아 있다는 존재의 표현이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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