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馬를 타고 달리자

2013.12.27 03:29

정용진 조회 수:261 추천:92

청마(靑馬)를 타고 달리자
                                 정용진 시인

이제, 꿀 꿀꿀 황금 돼지해도 지나고
느릿느릿 꾸불꾸불 기어가던
계사(癸巳)년 뱀 떼들의 행렬이
눈발을 피해 겨울잠을 자려한다.

달리고 또 달려도 시원찮은데
노동자들은 철마(鐵馬)의  
털털거리는 소음으로 괴롭고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빈민들은
아직도 배고프고 슬프다.

자! 저 동해의 푸른 물굽이를 보라.
태백산 넘어 정동진 해돋이 마을에
붉고 찬란한 태양이
새날의 번영을 약속하며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요
아름다운 소망이다.
새해는 청마(靑馬)의 해
너와 나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며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하자.
세상은 수고하는 자의 것
우주는 땀 흘리는 자가 주인이다.

오늘의 나라 주변 정황은
극일(克日) 경중(警中)의 상황
지면 죽고 이기면 사는
삼국지(三國志)의 모습이다.
우리 모두 청마를 씻겨 타고
통일의 대로를 향하여
백두산으로 달려 나가자.
승리의 그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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