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빗소리
2015.01.14 22:47
겨울 빗소리
정용진 시인
울 가에 고목나무가
옛 선비의 음성으로
삼경이 지나도록
고전을 읽고 있다.
맑은 이슬로 내려
마른 땅, 거친 흙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겨울 빗소리.
기지개를 켜며
또 하나의 봄을 잉태하는
나무들의 율동을 보라.
여기저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솟구치는
감동과 환희의 물결이다.
풍성한 미래는
지금 예비하는 것,
어느새
창 밖에서는
푸른 생명의 숨결서린 봄이
아우성치며 몰려오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기상나팔을 분다.
정용진 시인
울 가에 고목나무가
옛 선비의 음성으로
삼경이 지나도록
고전을 읽고 있다.
맑은 이슬로 내려
마른 땅, 거친 흙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겨울 빗소리.
기지개를 켜며
또 하나의 봄을 잉태하는
나무들의 율동을 보라.
여기저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솟구치는
감동과 환희의 물결이다.
풍성한 미래는
지금 예비하는 것,
어느새
창 밖에서는
푸른 생명의 숨결서린 봄이
아우성치며 몰려오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기상나팔을 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44 | 나를 격려해주신 스승님들의 이야기/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3.26 | 338 |
543 | 같이갑시다./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3.25 | 113 |
542 | 복숭아꽃 | 정용진 | 2015.03.24 | 80 |
541 | 멍에 | 정용진 | 2015.03.21 | 39 |
540 | 철학수필 모음/수봉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03.20 | 200 |
539 | 앞서가는 사람들/정용진 시인/코리아 모니터 | 정용진 | 2015.03.20 | 155 |
538 | 봄비.2 | 정용진 | 2015.03.20 | 15 |
537 | 낙화.2 | 정용진 | 2015.03.20 | 23 |
536 | 산에게 | 정용진 | 2015.03.20 | 22 |
535 | 원정의 길 | 정용진 | 2015.03.20 | 106 |
» | 겨울 빗소리 | 정용진 | 2015.01.14 | 31 |
533 | < 을미 신년시> 양들의 합창 | 정용진 | 2014.12.25 | 94 |
532 | 주님 사랑합니다 | 정용진 | 2014.12.16 | 174 |
531 | 세모(歲暮)에 | 정용진 | 2014.12.01 | 76 |
530 | 삶.2 | 정용진 | 2014.11.24 | 54 |
529 | 일몰(日沒) | 정용진 | 2014.11.12 | 73 |
528 | 戀歌.2 | 정용진 | 2014.11.09 | 45 |
527 | 악취(惡臭) | 정용진 | 2014.10.15 | 106 |
526 | 견우와 직녀 | 정용진 | 2014.07.13 | 276 |
525 |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 정용진 | 2014.06.25 | 4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