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정용주 시인>

2009.02.06 13:05

정용진 조회 수:881 추천:71





정용주



호수가 한입 가득 하늘을 물었다



바람이 지나간다

구름이 지나간다



얼마나 큰 거인의 입인가



고기들이 살고

물풀이 뿌리 내린다



입을 다물 수 없다



정용주 시집 '인디언의 女子"[실천문학사]에서



살아가는 것이 모두 진실일 수 많은 없다 그래도 진실한 마음을 지니고 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진실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진실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다 아무리 세상이 살아가기 힘들고 고통스럽다고는 하지만 바른 길이 나 있기 마련이다 정용주 시인은 진실한 마음이 무엇인가라는 삶을 향하여 깊은 고독에 젖어 사는 듯 하다 호수의 입을 통해 마음을 비워주고 받아내는 일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깨닫게 해 주고 있다 호수는 자신의 몸을 다 내어주고 물을 받아들여 이루어낸 몸이다 그 몸의 모두가 세상을 삼키고자 했던 욕망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욕망 마져 다 버리고 마음을 열고 보니 하늘과 같은 큰 세상이 보이고 자신의 몸에 더불어 사는 물고기며 물풀들을 품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제 입 속에 욕망을 채우겠지만은 따뜻하게 품어보는 그 마음으로 만족하고 있다 때문에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미 하늘과 같은 마음을 가슴에 품었기 때문이리라
[출처] 한결추천시메일-1394(정용주 시인作 / 입 )|작성자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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