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시 * 눈 오는 날의 단상 *

2012.04.12 14:59

정다래 조회 수:434 추천:112

멋진시 * 눈 오는 날의 단상 *


전투력을 상실한 나라에
점령군처럼 내려온다
도도하게 떨어지는 함박눈
오염과 분진 검댕들 몽땅
대지에 파묻히고 있다
꾸들꾸들 굳어버린
권태와 무료함도 묻힌다

우리네 각자의 손익이 그려진
담벼락, 철망을
자유로이 넘실대며 떨어지는
저 분방한 눈

들판엔 내던져야 할
내 가진 어떤 욕심들과
부끄러움들이 보이지 않는가?
현란하던 잎들
다 떨어내진 나무들
내게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의 단순함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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