秀峯居士 鄭用眞 詩人의 詩에 관한 語錄
2010.06.04 22:56
나는 40여년간 시를 쓰고 사랑하면서 내 나름대로의 시에대한 진리를 터득하고 스스로 시에대한 정의를 내렸다. 이는 나를향한 내 자신의 시적 물음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다.
0 시인은 언어의 밭을 가는 쟁기꾼이다.
나는 오늘도 거친 언어의 밭을 갈기 위하여 손에 쟁기를 쥐고 광야
로 나간다.
0 시는 직관(直觀)의 눈으로 바라다 본 사물의 세계를 사유(思惟)의
체로 걸러서 탄생시킨 생명의 언어인 동시에 영혼의 메아리다.
0 시는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이다.
0 시인은 고민하고
소설가는 궁리(窮理)하고
수필가는 솔직해야 한다.
시가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이요
수필이 자연과 사물에대한 진솔한 고백이라면
소설은 픽션(虛構)를 주조(主調)로한 창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0 시나 글을 읽지 않는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아무리 깊히 읽어도 아무런 감흥의 단물이 배어나오지 않는 작품들을 서슴없이 써대는것은 더욱 큰 문제이다.
숱한 작품의 마구잡이식 남발은 지적 공해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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