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우는 바람소리

by 김영교 posted Jun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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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리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 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