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by 김영교 posted Mar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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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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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라는 것 좀 봐...뿌리 없이 자라지 않잖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잖아. 꽃이 피는 것 좀 봐...피다가 멈추지 않잖아...때없이 피지 않잖아.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나무처럼 멈추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꽃처럼 우리 그렇게 살아가요.

아쉬움이 많은 2월. 세월에 역행하지말고 남은 날들을 행복으로 채워나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