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소식 제9신을 띄웁니다.
무등 선생님, 멜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연희님이
샘내며 좀 부러워 하겠군요. 이일을 어쩌나!
LA불길을 뉴스로 보았습니다.빨리 진압이 되어야 할텐데요...
무등선생님 B/D Gathering에 못 참석했군요.
차신자 선생과는 서로가 바빠 전화만 하고 애석하게도 얼굴 못보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성깔있게 바람이 티를 냅니다만
싫지 않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 올 모양입니다.
긴 목을 스카프로 간수했습니다.
드디어 귀국할 날짜를 (10월 29일 출발) 정했습니다.
어제는 온가족이 <스캔들>라는 조선남녀상열전이라는 부제-이미숙, 배용준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를 감상했드랬습니다. 고전답게 풍자와 허례, 양반과 제도, 전통과 의식, 해학등 엮어 재미있었습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진한 장면도 있었으나 수준있게 작품을 다루었고 고증에 많이 의존했드군요. 기회되시면 무등선생님도 보십사 추천해드립니다.
오늘은 10월 27일 월요일
강화도와 그곳 5일장 방문기입니다
한강변을 따라, 끝도 없는 철조망을 따라
강화도에 갔었습니다.
강화의 국난 극복의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찾아 간곳은 많습니다만 - 강화역사관, 선망어선, 갑곳돈대, 강화고인돌, 그리고 석모섬에 있는 낙가산의 보문사등,..왠지 그 토성이 제마음을 사로잡아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노래가 지금 제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축성>
고려시대 이후 여러차례의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특히 몽고의 침략때 그 항쟁은 장렬하였다고 합니다.
고려 1232년(고종 19년)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도로 천도한 후 내성, 중성, 외성등의 여러 방어시설을 만들었는데 그 중 강화외성은 강화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쌓은 '토성'으로 둘레는 약 23km나 된다고 합니다.
축성의 노래를 전해드림으로 그 당시 서민의 애환을 가늠할수 있을것 같애 올립니다.
<성 쌓기 노래>
성돌이 무거우니, 조심조심 운반하세.
서해바다 수평선에 오랑케선이 오기 싶다
어서 빨리 운반하여 성을 쌓고 지켜보세
오랑케선이 떠오르면 댕구쏴서 쳐부수자
장가든지 사흘만에 성부역에 나왔드니
몇십삭이 되었는지 자식놈이 찾아왔네
아비옷을 걸머지구 찾아와서 하는 말이
눈시울을 적시면서 너의 나이 몇살이냐
자식놈이 하는 말이 나의 나이는 이륙이요
부자상봉 지켜보던 성을 쌓던 인부들은
고향에다 두고 나온 부모처자 생각나서
하던 일 멈추고서 통곡하며 눈물짖네
어서 빨리 성을 쌍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처잘 만나보세 달도 밝고 명랑한데
고향생각 뿐이로다 달도 밝고 별도 많아
달밤 아래 말을 나와 고향생각 하여보니
부모처자 소식조차 들을길이 막막하다
후렴: 어기여차 성을 쌓세.
구성지게 불렀으면 흥이나 신명보다 차라리 처량해서 신세타령처럼 들렸을것 같애요.
강화는 고려시대 이후 수도 한성의 관문이며
방위전초기지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쳐
강화도 조약 채결 후 문호를 개방하게된 것을 효시로 근대화에 발을 들여 놓게 된것이라 합니다.
5일장에서는 고추잎과 무우말랭이, 깐 은행과 재래식 계란 3꾸러미, 강화도 빨강무우(배추뿌리와 무우를 섞은 맛), 꽈리 말린것, 젖은 땅콩, 실파, 실 고추, 깎은 밤,각가지 콩들... 늙고 얼굴이 많이 탄 할머니 물건들을 골고루 사 주었습니다. 물론 신토불이입니다.
5일장 재미있었습니다. 짚으로 만든 계란 꾸러미가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 태평양을 건낼 셈입니다. 보여드리지요.
그럼 이밤도 편안하십시요.
샬롬
무등 선생님, 멜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연희님이
샘내며 좀 부러워 하겠군요. 이일을 어쩌나!
LA불길을 뉴스로 보았습니다.빨리 진압이 되어야 할텐데요...
무등선생님 B/D Gathering에 못 참석했군요.
차신자 선생과는 서로가 바빠 전화만 하고 애석하게도 얼굴 못보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성깔있게 바람이 티를 냅니다만
싫지 않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 올 모양입니다.
긴 목을 스카프로 간수했습니다.
드디어 귀국할 날짜를 (10월 29일 출발) 정했습니다.
어제는 온가족이 <스캔들>라는 조선남녀상열전이라는 부제-이미숙, 배용준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를 감상했드랬습니다. 고전답게 풍자와 허례, 양반과 제도, 전통과 의식, 해학등 엮어 재미있었습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진한 장면도 있었으나 수준있게 작품을 다루었고 고증에 많이 의존했드군요. 기회되시면 무등선생님도 보십사 추천해드립니다.
오늘은 10월 27일 월요일
강화도와 그곳 5일장 방문기입니다
한강변을 따라, 끝도 없는 철조망을 따라
강화도에 갔었습니다.
강화의 국난 극복의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찾아 간곳은 많습니다만 - 강화역사관, 선망어선, 갑곳돈대, 강화고인돌, 그리고 석모섬에 있는 낙가산의 보문사등,..왠지 그 토성이 제마음을 사로잡아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노래가 지금 제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축성>
고려시대 이후 여러차례의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특히 몽고의 침략때 그 항쟁은 장렬하였다고 합니다.
고려 1232년(고종 19년)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도로 천도한 후 내성, 중성, 외성등의 여러 방어시설을 만들었는데 그 중 강화외성은 강화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쌓은 '토성'으로 둘레는 약 23km나 된다고 합니다.
축성의 노래를 전해드림으로 그 당시 서민의 애환을 가늠할수 있을것 같애 올립니다.
<성 쌓기 노래>
성돌이 무거우니, 조심조심 운반하세.
서해바다 수평선에 오랑케선이 오기 싶다
어서 빨리 운반하여 성을 쌓고 지켜보세
오랑케선이 떠오르면 댕구쏴서 쳐부수자
장가든지 사흘만에 성부역에 나왔드니
몇십삭이 되었는지 자식놈이 찾아왔네
아비옷을 걸머지구 찾아와서 하는 말이
눈시울을 적시면서 너의 나이 몇살이냐
자식놈이 하는 말이 나의 나이는 이륙이요
부자상봉 지켜보던 성을 쌓던 인부들은
고향에다 두고 나온 부모처자 생각나서
하던 일 멈추고서 통곡하며 눈물짖네
어서 빨리 성을 쌍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처잘 만나보세 달도 밝고 명랑한데
고향생각 뿐이로다 달도 밝고 별도 많아
달밤 아래 말을 나와 고향생각 하여보니
부모처자 소식조차 들을길이 막막하다
후렴: 어기여차 성을 쌓세.
구성지게 불렀으면 흥이나 신명보다 차라리 처량해서 신세타령처럼 들렸을것 같애요.
강화는 고려시대 이후 수도 한성의 관문이며
방위전초기지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쳐
강화도 조약 채결 후 문호를 개방하게된 것을 효시로 근대화에 발을 들여 놓게 된것이라 합니다.
5일장에서는 고추잎과 무우말랭이, 깐 은행과 재래식 계란 3꾸러미, 강화도 빨강무우(배추뿌리와 무우를 섞은 맛), 꽈리 말린것, 젖은 땅콩, 실파, 실 고추, 깎은 밤,각가지 콩들... 늙고 얼굴이 많이 탄 할머니 물건들을 골고루 사 주었습니다. 물론 신토불이입니다.
5일장 재미있었습니다. 짚으로 만든 계란 꾸러미가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 태평양을 건낼 셈입니다. 보여드리지요.
그럼 이밤도 편안하십시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