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한 영혼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 늘 이맘 때가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던 날 그 날이 떠오른다.
5살난 아들의 유치원 개원식날 처음 만난 유치원 원장님의 모습이다.
그 시절 보기 드물게 비젼과 새로운 개념으로 유치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인끼 짱인 그런 분이었다
한 반에 60명씩, 원아들이 다섯반이나 되는 유치원을 30년이나 운영해온 그 지역에선 명망있는 유지 였고 그의 명성은 하루가 무섭게 젊은 엄마들에게 퍼져 가고 있었다.
무슨 부족이 있을리 없고 무슨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을 하나라도 찾아 볼수없을 만큼 거이 완벽에 가까운 환경으로 모범 유치원 경영인이었다.
존경과 돈, 가시적인 성공이라는 명명이 붙어다니는 원장의 삶을 바라보면서 믿음생활만 하면 금상첨화인데 싶어 아쉬움이 있었다.
언제인가 부터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관점에선 서로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믿음없는, 교회와는 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눈치 챘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다가가 복음을 제시하고 싶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 하면서 다가갔지만 바쁘다는 답변으로 결정적이 순간을 피해갔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것 같은 답답한 심정이 되었다.
내 힘으로는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이 서자 하나님께 작정 기도를 드리기로 결단을 내렸다.
전도를 부드럽게 시작했다. 예수를 꼭 믿으라는 말이기 보다 교회가 무얼하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모여드는지 그 이유가 알고 싶지도 않느냐는 질문에 한번만 나와 함께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 가보기를 간청했다. 그의 완강한 거부에 실망하지 않고 집요하게 권면, 설득해나갔다.
지속적인 권유에 못이기는듯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았고 나를 피하고 나와의 대화까지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너무도 안탑깝고 낙심이 되어 힘이 쭉 빠져버렸다.
마음이 괴로워 혼자 기도하고 있을 때
주님은 말씀으로 다가와 위로 해주시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면 거두리라” 아멘
나의 때가 너무 성급했나싶어 그 일을 주님께 맡기고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고 성가대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5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날
전화로 들려온 목소리는 그 원장의 목소리였다. 사연인즉,
10분내로 우리 집으로 오겠다는 것이었다. 도시 믿어지지 않았다.
문을 열자마자 온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나를 끌어안고 우는
것이었다
실은 지난 연말연시에 손님을 100명정도 초대를 해서 만두국을
대접하는데 만두를 빗는 가운데 갑자기 내가 말한 천국과 지옥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세상에서는 나름대로 성공해서 매년 이어지는 이 행사가 계속되어 죽는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만약 내세가 있어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영혼은 어떠한 모습일까' 생각과 이젠 남은 생애는 사후의 세계를 위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을 하다가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고 찾아온 것이었다. 하나님의 때가 되었던것이었다. 눈물이 핑 돌고 감사한 마음이 솟구쳤다.
일년에 한번씩 원아 300명과 그들에게 달린 식구들을 포함하면 1000 여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정해서 재롱잔치를 하곤했었다.
예년에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일어났다.
무종교의 유치원이 기독교화되어 재롱잔치를 이끌어가는 유치원으로 바뀌었다. 강단위에서 원아들과 학부형들이 마음과 뜻을 합하여 부르는 찬양은“예수님 찬양”이었다.
원장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씨는 뿌려져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두고 있는 추수의 현장을 목격하다니...
분명 기적이었다. 수백명의 입에서 예수님의 찬양이 불려지고 있었다.
한 영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하고 계셨음을 보여준 실예였다.
기회가 닿을 때 마다 복음은 내가 전하고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면 주님이 알아서 일 하심을 볼 수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발길이 어떻게나 경쾌하고 기뻤는지 날아갈것 같았다. 그날이 바로 추석이 가까운 가을 날, 오늘 같은 날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