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화로운 인간 관계란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열기는 커녕 경계하는 마음이 된다.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다.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의 마음을 받아 주는 것, 그것이 열린 마음이다. 무엇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이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냥 열린 마음으로 있어라. 가만히 있어도 열린 마음이면 그건 주는 마음이다. 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다. 벽도 없고 담장도 없다. 넓디 넓은 들판엔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고 뭇 짐승들이 와서 머물고 머물다가는 떠난다. 그러나 거기엔 아무런 시비도 없다. 갈등도 없다. 장애도 없다.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고로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요, 열린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이다. 울타리가 좁으면 들어 설 자리도 좁다. 많이 쌓고 싶으면 울타리를 넓게 쳐라. 더 많이 쌓고 싶으면 아예 울타리를 허물어라. 넓은 들판엔 아무리 많은 양을 쌓아 놓아도 여전히 빈 자리가 남는다. 열린 마음은 강하다.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 누구와도 맞설 일이 없다. 맞서지 않으니 누구도 대적하려 하지 않는다. 그 마음은 곧 허공과 같을 진대 누가 감히 꺾으려 들겠는가. 높이 오를수록 낮아져야 한다. 많이 가질수록 가난해져야 한다. 목에 힘을 빼고 어깨에 힘을 빼라. 나를 낮추고 마음을 열어라. 진정 강해지려면,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어라. 저 광활한 들판이 어떤 것과도 자리 다툼을 하지 않듯이 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들지 않는다. 그리되면 모두가 나와 더불어 살고 아낌없이 나누기를 즐겨 할 것이다. 거기에 자유인의 길이 있다. 세상에 제 아무리 높은 것이라도 세우지 않은 것과 높이를 다툴 수는 없다. 그래서 낮은 것이 높은 것이고 열린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손은 두 사람을 묶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밀어 낼 수도 있다. 손가락은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접으면 주먹으로 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게 두 손을 내린채로 서서 서로를 붙잡지 못하고 있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손에 달려있다. 그런데 그 손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 준비되지 못한 내마음 준비되지 못한 어리석은 내손.. 남에게 손가락질 할 때마다 세개의 손가락은 항상 자기 자신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정해년의 산정을 오르며... 김영교 2007.01.01 403
269 김영교시인께-Bay Bridge 김영교 2007.01.11 185
268 일상의 지혜 김영교 2007.01.14 64
267 흘러서 내게 온것 김영교 2007.02.04 110
266 아름다운 사람 김영교 2007.02.07 84
265 더 행복한 사람 김영교 2007.02.07 72
264 The Brick by 민자서재 김영교펌 2007.02.07 78
263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김영교펌 2007.02.07 52
262 감사기도 김영교 2007.02.09 75
261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김영교 2007.02.09 88
260 포트랜드에서 온 편지 2/21/07 김영교 2007.02.12 163
259 자목련 나무의 소망 김영교 2007.02.23 226
258 입양 , 그 후 김영교 2007.02.23 126
257 2월의 꽃 김영교 2007.02.23 193
256 때에 따라 숙일줄도... 김영교 2007.02.23 111
255 기회가 다가와서 김영교 2007.02.23 91
254 내 주를 가까이.... 임효제 2007.03.02 120
253 3목양 산상 기도원에서 / 미발표 김영교 2007.03.03 371
252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이면 생각나는 ... 김영교 2007.03.12 302
251 아름다움 확인의 시간 귀띔 김영교 2007.03.15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27
어제:
209
전체:
659,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