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에 기다려 준 편지한통

by 김영교 posted Nov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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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25일 Gunpo소인이 찍힌 대한민국 250원 짜리 솔부엉이 우표 3매가 붇은 항공편 편지 한장을 받았다. 겉봉투의 영어글씨는 황영선이라 밝히면서 곱고 섬세한 그리고 질서정연한 명필의 교육수준이 높은 내용의 편지는 다음과 같았다. 놀라운 사실은 구치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로서 손에 들어온 나의 수필집을 읽고 감동을 받아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하와이 Reunion에, San Francisco후배 출판기념회에 다녀오는 스케줄로 오래 집을 비웠다. 집안에 교회에 밀린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쁜 일과가 이편지를 잊게 만들었다. 오늘 자매님한테 허락받는 답장을 내고 편지를 여기 소개할까 한다. 권사님 안녕하세요? 주님의 축복속에 권사님을 비롯하여 가내 두루 평안하시온지요? 고국에는 이월화보다 더 붉은 홍엽들이 높은 하늘아래 타고 있습니다.가까이 국화한송이 없어도 다만 높은 하늘 하나만으로도 가을은 그저 축복의 계절입니다. 주말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