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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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7 13:22

카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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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딸


                           이 월란




카인의 딸인 저에게
아벨의 딸이 되라고 하시는
당신의 입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있습니다

제 안에 가둬진 욕망들이
투명한 가시철망에
온몸이 찢겨도

내일 아침이면
나보다 먼저 눈을 뜰
질긴 욕망의 날개짓
하루쯤 따라가 보고 싶을 때 있습니다

흘려놓은 핏자국따라 돌아오는 길
나보다 더 아파하실 당신이심을 알기에
불나방되려 뿌리치는 손
끝내 놓치 않으실 당신이심을 알기에

오만한 무릎을
오늘도 하루살이 같은 날개짓 위에
올려놓나 봅니다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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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모

  2. 카인의 딸

  3. 야경(夜景)

  4.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5. 의족(義足)

  6. 내 안에 있는 바다

  7. 상사병

  8. 장대비

  9.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10. 별리동네

  11. 푸쉬킨에게

  12. 잔풀나기

  13.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14. 한글교실

  15. 치병(治病)

  16. Maturing Love

  17. 어항

  18. 왼손잡이

  19. 탑돌이

  20.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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