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8
어제:
177
전체:
5,020,43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7 14:10

한글교실

조회 수 441 추천 수 6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글교실



                                 이 월란




눈자라기 나비잠 자던
어눌한 발음들이 넋을 찾아
하나 둘 걸어 들어오면
바다 건너 산너머
질기게도 옮겨진 밑동 뿌리
묻혀 온 흙덩이 털어내지도 못하고
고이고이 역성들어
고부라지는 어린 혀를 서로 잡아 당긴다
멀쩡한 나무에 원치도 않은 노란 바나나가
조랑조랑 매달렸지만
침채(沈菜) 냄새 배인 집으로 오늘도
이경(異境)의 고추바람 가르며 달려가는
아이들의 바랑엔 영원한 이방인의 꼬리표가
달랑거리며 따라가지만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똑똑 끊어지는 자냥스런 발음 속에
맨해튼의 빌딩숲 비집고 붉은악마의 제단을 쌓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미래가
앵글로 색슨족의 텃밭에도 쉼 없이
바듯한 씨앗으로
촘촘히 뿌려지고 있다

                                2007-02-11


* 바나나 : 속은 백인종, 겉은 황인종인
            아시안아메리칸을 가리키는 속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4970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682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163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569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28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107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28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450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124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858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503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289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097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39788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876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189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19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294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07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