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5
어제:
279
전체:
5,029,151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0:52

마음의 거리(距離)

조회 수 484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음의 거리(距離)


                                                 이 월란




수천마일 바닷길이
30 센티미터 거리의 액정 스크린 속으로
앞당겨지기 오래,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음은 거리(距離)를 몰랐습니다.


간사하게도, 신비하게도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까지
넘나들며 멀수록 더 가까이 달려드는
축지된 지맥(地脈)의 거리


사랑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거리에 세워진 도시라면
이별이, 눈에 보이는 거리(距離) 사이에 쌓아올려진
얼음같은 성(城)이라면


사랑은 알지언정
진정 난 이별을 알지 못합니다


지금도 내 가슴 꺾어진 회첨 모퉁이
자박자박 걸어 들어오는 당신
정녕 이별은 어디에 있나요

                                    
                                           2007-02-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230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229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299
228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227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226 생인손 이월란 2008.05.10 364
225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589
224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223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222 눕고 싶을 때가 있다 이월란 2008.05.09 400
221 유리기둥 이월란 2008.05.09 379
220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219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316
218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316
217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216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215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21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213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212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