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초
이 월란
석년, 꼭 이맘때 예토에 앙가슴 들이밀고 종 울릴 듯 피워낸 꽃자리
열 사나흘 양지받이에도 눈이 부신듯, 호곡마저 삼키고 가인처럼 요절하더니
긴긴 시절 지내(地內) 묻힌 가슴 다스렸나 기다렸나 애끓인 발돋움,
해 뜨고 그늘졌던 인고의 세 시절 또다시 풀어내고, 처음인 듯
마지막인 듯 그늘의 밀짚같은 몸줄기에 꽃멍울 감추이고 다시 오르는
짧디 짧은 저 고해의 여정
2007-03-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1 | 시 | 이별이래 | 이월란 | 2010.07.09 | 452 |
1370 | 시 | 붉은 전사 | 이월란 | 2010.06.12 | 452 |
1369 | 시 | 미역국 | 이월란 | 2009.11.11 | 452 |
1368 | 시 | 물속에서 | 이월란 | 2012.08.17 | 451 |
1367 | 제3시집 | 함정이 없다 | 이월란 | 2010.11.24 | 451 |
1366 | 시 | 대출 | 이월란 | 2010.03.05 | 451 |
1365 | 견공 시리즈 |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 이월란 | 2009.09.04 | 451 |
1364 | 시 | 에어 프랑스 AF #447 | 이월란 | 2009.08.13 | 451 |
1363 | 시 | 질투 2 | 이월란 | 2011.01.30 | 450 |
» | 제1시집 | 울초 | 이월란 | 2008.05.08 | 450 |
1361 | 시 | 손 | 이월란 | 2010.04.05 | 449 |
1360 | 제3시집 | 페르소나 | 이월란 | 2009.08.01 | 449 |
1359 | 시 | 봄눈 1 | 이월란 | 2010.04.05 | 448 |
1358 | 시 |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 이월란 | 2009.08.25 | 448 |
1357 | 시 | 매일 짓는 집 | 이월란 | 2010.08.22 | 447 |
1356 | 제3시집 | 장미전쟁 | 이월란 | 2010.04.27 | 447 |
1355 | 시 | 바이바이 스노우맨 | 이월란 | 2011.01.30 | 446 |
1354 | 시 | 악몽 | 이월란 | 2008.05.08 | 446 |
1353 | 제1시집 | 별리동네 | 이월란 | 2008.05.07 | 446 |
1352 | 시 | 회灰 | 이월란 | 2010.07.19 | 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