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43
어제:
298
전체:
5,024,030

이달의 작가
2008.05.08 11:47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조회 수 385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 월란




눈(雪)들의 가슴을 헤집어
누액(淚液)으로 녹여내는
봄으로 가장한 무심한 햇살은
백수(白手)가 되어 앞마당에 나뒹구는데
마른 가슴에 빗소리로 떨어져 고이는 이
상습적인 발병에 사심없다고
몸 밖에 내놓은 그리움 세글자
부랑의 세월 지우고 나 아물어 갈즈음
기별없이 되돌아와 영민한 비수처럼
날아와 꽂힐 일 아니던가
그대 영영 볼 수 없다해도
결코 말하지 않으리
내 안에 튼튼한 철창 세워
가두어두리
붙들어두리
머물 줄 모르는 사람들처럼
그리움도 끝내 머물지 않을 것을
나, 그대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2007-02-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1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550 사랑 9 이월란 2009.09.29 289
549 견공 시리즈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이월란 2011.12.14 289
548 견공 시리즈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이월란 2009.07.27 289
547 퍼즐 이월란 2009.04.21 289
546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545 밤눈 이월란 2008.12.04 289
544 제2시집 혓바늘 이월란 2008.07.28 289
543 완전범죄 이월란 2008.05.10 289
542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541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540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288
539 성탄절 아침 이월란 2008.05.10 288
538 봄비 이월란 2008.05.09 288
537 바람의 길 6 이월란 2010.08.08 287
536 독종 이월란 2009.09.19 287
535 견공 시리즈 욕(견공시리즈 109) 이월란 2011.09.09 287
534 그 섬에 이월란 2008.05.10 287
533 사랑 5 이월란 2008.05.10 287
532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