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6
어제:
177
전체:
5,020,414

이달의 작가
2008.05.08 11:47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조회 수 385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 월란




눈(雪)들의 가슴을 헤집어
누액(淚液)으로 녹여내는
봄으로 가장한 무심한 햇살은
백수(白手)가 되어 앞마당에 나뒹구는데
마른 가슴에 빗소리로 떨어져 고이는 이
상습적인 발병에 사심없다고
몸 밖에 내놓은 그리움 세글자
부랑의 세월 지우고 나 아물어 갈즈음
기별없이 되돌아와 영민한 비수처럼
날아와 꽂힐 일 아니던가
그대 영영 볼 수 없다해도
결코 말하지 않으리
내 안에 튼튼한 철창 세워
가두어두리
붙들어두리
머물 줄 모르는 사람들처럼
그리움도 끝내 머물지 않을 것을
나, 그대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2007-02-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50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49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48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47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46 바람의 밀어 이월란 2008.05.08 376
45 이별을 파는 사람들 이월란 2008.05.08 464
44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43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월란 2008.05.08 385
41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40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4
39 바느질 이월란 2008.05.08 387
38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37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99
36 불망(不忘) 이월란 2008.05.08 373
35 곶감 이월란 2008.05.08 398
34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39
33 바람 맞으셨군요 이월란 2008.05.08 317
32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