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176
전체:
5,020,814

이달의 작가
2008.05.08 12:00

비질

조회 수 363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질


                                                    이 월란





쇠털같은 날들의 낯설음과 안락함이 병치된 뜰
탱자나무같은 가시달린 관목이 울타리로 버티고
혼잣소리 다 받아 삭여 녹인, 지반 가득 메워진 토양
쓸어낼 것 없는 가슴 밑바닥을 쉬지 않고
비질을 해대는 손
잠재운 홍진이 눈앞을 가리고
마른 기침은 얼굴 없는 가슴의 폐부를 찌릅니다
성긴 빗살 자국 간간이 지워놓은 두 발자국 따라
몸 밖으로 뛰쳐나간 가슴
황사 이는 뿌연 세상 눈감고 달려 갑니다
저만치 붙박여 서 있는 당신의 가슴으로


나의 혼이 당신을 알아봅니다

사랑입니다                        

                                                        2007-03-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1 환승 이월란 2008.10.17 279
1610 환각의 아이들 이월란 2012.04.10 337
1609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377
1608 화양연화(花樣年華) 이월란 2009.10.14 330
1607 제3시집 화성인 이월란 2011.01.30 440
1606 화석사냥 이월란 2009.09.12 337
1605 화상을 입다 이월란 2016.09.08 304
1604 제2시집 홍하(紅霞)의 해빈 이월란 2008.07.08 335
1603 홍옥 이월란 2010.08.22 398
1602 홍엽 이월란 2008.05.10 318
1601 제2시집 홍시 이월란 2008.05.10 315
1600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268
1599 홀수의 미학 이월란 2021.08.16 74
1598 견공 시리즈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이월란 2009.10.05 257
1597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1596 호텔 YMCA, 채널1 이월란 2010.05.25 464
1595 제1시집 호접몽(胡蝶夢) 이월란 2008.05.09 453
1594 호스피스의 유서 이월란 2010.03.22 435
1593 호감 이월란 2008.05.09 472
1592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5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