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5
어제:
259
전체:
4,975,463

이달의 작가
2008.05.08 12:00

비질

조회 수 328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질


                                                    이 월란





쇠털같은 날들의 낯설음과 안락함이 병치된 뜰
탱자나무같은 가시달린 관목이 울타리로 버티고
혼잣소리 다 받아 삭여 녹인, 지반 가득 메워진 토양
쓸어낼 것 없는 가슴 밑바닥을 쉬지 않고
비질을 해대는 손
잠재운 홍진이 눈앞을 가리고
마른 기침은 얼굴 없는 가슴의 폐부를 찌릅니다
성긴 빗살 자국 간간이 지워놓은 두 발자국 따라
몸 밖으로 뛰쳐나간 가슴
황사 이는 뿌연 세상 눈감고 달려 갑니다
저만치 붙박여 서 있는 당신의 가슴으로


나의 혼이 당신을 알아봅니다

사랑입니다                        

                                                        2007-03-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1 곶감 이월란 2008.05.08 370
1610 불망(不忘) 이월란 2008.05.08 352
1609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78
1608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57
1607 바느질 이월란 2008.05.08 370
1606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15
1605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28
1604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월란 2008.05.08 371
1603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53
1602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74
1601 이별을 파는 사람들 이월란 2008.05.08 427
1600 바람의 밀어 이월란 2008.05.08 357
1599 악몽 이월란 2008.05.08 417
» 비질 이월란 2008.05.08 328
1597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69
1596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53
1595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42
1594 제1시집 무통분만실 이월란 2008.05.08 419
1593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72
1592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