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by 이월란 posted May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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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이 월란




우린 늘 속고 있다
가질 수 없는 것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와 오만한 욕심이
그리움인줄

우린 늘 포장하기 바쁘다
멀어져간 사람에 대한
원망과 적나라한 미움이
눈물겨운 이별인 것처럼

우린 늘 착각하고 있다
혼자 울면서 태어나
혼자 지치도록 외로워하다
주머니 없는 수의 달랑 걸쳐입고
혼자 울면서 가야 할 그 길이
내 길이 아닌 듯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