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월란 posted May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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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당신의 얼굴을 먼저 그려보지 않고선
어느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보지 않고선
어느 누구의 마음도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천국과 지옥
한 개의 진실이 벗겨지면
발가벗고 달려들 또 다른 진실들이 두려워
오만한 소유욕에 종지부를 찍고

보이지 않는 집요한 눈빛
내 발걸음 재촉하고
들리지 않는 갈라진 목소리
내 가슴 치고 있어도

차고 넘치는 눈물겨운 고백
주워담을 손도 가슴도 모자라
가만 있어도 온몸 가득 돋아나는 날개
뚝뚝 끊어버리고
나 돌아서서 갑니다

사랑이 다 설명해 주리라고...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