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마임 이 월란 철지난 옷을 꺼내 입고 빈 의자에 앉는다 허공을 가른다 반은 기쁨으로 반은 슬픔으로 칠해진 온 몸 새겨진 회색 언어들이 눈빛으로 달려든다 오른손은 천국으로 왼손은 지옥으로 가두어진 몸 웃음 속에서 눈물이 반짝인다 너도 나도 무대 위로 올라가 꿈꾸는 반란의 언어들을 날려보내고 있다 숨겨져야 할 상처난 언어들 무언의 절규가 난무하고 있다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