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다 가고나면
이 월란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젠 미련없다 놓아줄 수 있을까
하루살이처럼 발버둥쳐온 흔적들
집착없이 되돌아 볼 수 있을까
나 걸어와야 했던 길
정녕 이 길 뿐이었다고 그땐 두 손 들수 있을까
평생을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욕망으로 얼룩진 그 백기라도 들고 나아갈 수 있을까
사는 것이 전쟁같은 날
영원한 휴전이란 신호가 온다면
2006-12-06
평행선
눈(雪)
또 하나의 얼굴
이 길 다 가고나면
장원급제
방황
그가 사는 도시
눈밭
이별모습
무례한 사람
새벽무대
겨울약속
너에게로
1회용 장갑
불가사의(不可思議)
왕의 이불
그들은
하얀 침묵
진흙덩이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