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다 가고나면 이 월란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젠 미련없다 놓아줄 수 있을까 하루살이처럼 발버둥쳐온 흔적들 집착없이 되돌아 볼 수 있을까 나 걸어와야 했던 길 정녕 이 길 뿐이었다고 그땐 두 손 들수 있을까 평생을 빨아도 지워지지 않을 욕망으로 얼룩진 그 백기라도 들고 나아갈 수 있을까 사는 것이 전쟁같은 날 영원한 휴전이란 신호가 온다면 20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