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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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8 13:40

그가 사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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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도시


                                      이 월란



파란 면도자국 쓰다듬으며
시동걸면 흘러나올 그 노래소리
한번쯤 내 목소리 섞어 들을까


하늘 반 땅 반
하루의 반쯤 지난 시간
무심코 고개 들면
한번쯤 내 얼굴 그려놓고 지나갈까


아픈 사람 많다는 그 곳에서
고통의 신음 들려올 때마다
내 아픈 마음도
한번쯤 헤아려 보았을까


나보다 먼저 해를 보고
나보다 먼저 별을 보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그가 사는 도시로
매일 갔다가
매일 돌아오는 날
한번쯤 뒤돌아 보아 주었을까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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