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모습
이 월란
나의 손을 묶고
나의 발을 묶고
나의 입을 막고
나의 귀를 막고
나의 눈을 가리고
그렇게 두고 가는 것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
그래서 이젠
만질 수도
달려갈 수도
물을 수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
2006-12-13
평행선
눈(雪)
또 하나의 얼굴
이 길 다 가고나면
장원급제
방황
그가 사는 도시
눈밭
이별모습
무례한 사람
새벽무대
겨울약속
너에게로
1회용 장갑
불가사의(不可思議)
왕의 이불
그들은
하얀 침묵
진흙덩이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