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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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8 13:46

겨울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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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약속


                                      이 월란




내가 잠든 사이
세상이 하얗게 지워졌습니다
온통 당신의 약속으로 현란하게 새겨놓았던


오늘은
눈물없이 일어나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꺼내입고
거울 속의 당신과 아침인사를 하고
내게 주어진 목숨같은 하루를
또 밟으러 갑니다


깨어진 언어들이 얼어붙은
빙판길 밑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사랑의 순간들이
날 휘청거리게도 하지만


두 입술의 덧없는 약속
지금도 내안에 살아 숨쉬는
사랑을 이기지 못하기에
이제 더 이상 돌아가는 길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녹아없어질
눈물 감추인 저 하얀 슬픔조차
내겐 절박하니까요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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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행선

  2. 눈(雪)

  3. 또 하나의 얼굴

  4. 이 길 다 가고나면

  5. 장원급제

  6. 방황

  7. 그가 사는 도시

  8. 눈밭

  9. 이별모습

  10. 무례한 사람

  11. 새벽무대

  12. 겨울약속

  13. 너에게로

  14. 1회용 장갑

  15. 불가사의(不可思議)

  16. 왕의 이불

  17. 그들은

  18. 하얀 침묵

  19. 진흙덩이

  20.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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