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덩이
이 월란
비워야 하나
채워야 하나
손바닥만한 가슴
비워도 비워도 채워지는 욕심
채워도 채워도 비워지는 사랑
이 알량한 자존심 덩어리
몇 가닥 빗줄기에도 정신없이 파헤쳐지는
저 진흙덩이였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살아도
반은 비워질 것을
반을 채워질 것을
2007-01-05
평행선
눈(雪)
또 하나의 얼굴
이 길 다 가고나면
장원급제
방황
그가 사는 도시
눈밭
이별모습
무례한 사람
새벽무대
겨울약속
너에게로
1회용 장갑
불가사의(不可思議)
왕의 이불
그들은
하얀 침묵
진흙덩이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