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7
어제:
265
전체:
5,022,481

이달의 작가
2008.05.09 09:39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조회 수 314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 월란





당신이 권고해 주신 길은
당신이 걷게 해 주신 길보다
왜 언제나 더 좋은 길이어야만 하나요


나의 밖에 있는 길은
눈 앞에서 나의 자귀를 선명히 찍어내고
기억을 깨워 해뜨려
아린 손가락 세워 이정표 가리키며
따라오라고 손짓하네요


내 안에 있는 길은
그 기억의 오라기를 밟은 상흔을 새기고서도
목이 꺾어지도록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가지 못한 길
갈 수도 있었다고 부질없이 되뇌며
권고해 주시는 길
정녕 걷게 하여 주시지 아니할지라도
아직도 미련 떨며 길 밖에서 서성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2007-02-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450 견공 시리즈 날아라 엘리(견공시리즈 89) 이월란 2011.01.30 490
449 바이바이 스노우맨 이월란 2011.01.30 446
448 기우杞憂 이월란 2011.01.30 498
447 질투 2 이월란 2011.01.30 450
446 수신자 불명 이월란 2011.01.30 627
445 관계 이월란 2011.01.30 495
444 제3시집 화성인 이월란 2011.01.30 440
443 제3시집 감염자 이월란 2011.01.30 441
442 영문 수필 Mortal Gods 이월란 2011.03.18 415
441 영문 수필 "Letting Go" 이월란 2011.03.18 325
440 영문 수필 Self-Assessment 이월란 2011.03.18 343
439 영문 수필 Transformation of Picasso 이월란 2011.03.18 278
438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1 (견공시리즈 90) 이월란 2011.03.18 346
437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2 (견공시리즈 91) 이월란 2011.03.18 491
436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414
435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434 대숲 이월란 2011.03.18 363
433 밤섬 이월란 2011.03.18 377
432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