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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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0:38

마중물

조회 수 296 추천 수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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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이 월란




뜰 후미진 곳
녹슨 펌프 하나 소생하지 못할 듯
마른 입술 타들어가고 있었지요


마른 펌프질에 마중물 한줌
쇳소리 섞어 껄대청 가다듬으면
거짓말같은 환희의 폭포수
잠자던 지하수를 불러모아
토해내고 있었지요


떨거덕거리든 쇳소리에
두 팔 가득 실려오던
폭포수의 무게


당신의 작은 두 손에 담긴
한줌의 마음
내 심연에 수장되어 있는
환희를 끌어올리는
내 영혼의 마중물입니다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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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중물

  2. 에움길

  3. 소낙비

  4. 섬이 너를 부르거든

  5. 꽃이 될래요

  6. 부음(訃音)

  7. 행복사냥

  8. 주망(蛛網)

  9. 청연(淸緣)

  10. 사유事由

  11. 망부석

  12. 고백

  13.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14.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15. 수평선

  16. 호접몽(胡蝶夢)

  17. 별이 된 사람

  18. 봄이 오는 소리

  19.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20. 해빙기(解氷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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