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이 월란
뜰 후미진 곳
녹슨 펌프 하나 소생하지 못할 듯
마른 입술 타들어가고 있었지요
마른 펌프질에 마중물 한줌
쇳소리 섞어 껄대청 가다듬으면
거짓말같은 환희의 폭포수
잠자던 지하수를 불러모아
토해내고 있었지요
떨거덕거리든 쇳소리에
두 팔 가득 실려오던
폭포수의 무게
당신의 작은 두 손에 담긴
한줌의 마음
내 심연에 수장되어 있는
환희를 끌어올리는
내 영혼의 마중물입니다
2007-04-17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1 | 시 | 히키코모리 | 이월란 | 2011.03.18 | 396 |
1650 | 시 | 흰긴수염고래 | 이월란 | 2010.01.04 | 545 |
1649 | 시 | 흙비 | 이월란 | 2010.03.22 | 523 |
1648 | 시 | 흔적 | 이월란 | 2008.08.28 | 282 |
1647 | 시 | 흔들의자 | 이월란 | 2008.05.08 | 559 |
1646 | 제2시집 |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 이월란 | 2016.08.15 | 115 |
1645 | 제3시집 |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 이월란 | 2008.11.12 | 497 |
1644 | 시 | 흔들리는 집 5 | 이월란 | 2008.11.12 | 273 |
1643 | 시 | 흔들리는 집 4 | 이월란 | 2008.11.11 | 285 |
1642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3 | 이월란 | 2008.06.16 | 201 |
1641 | 시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5.10 | 270 |
1640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 이월란 | 2016.08.15 | 168 |
1639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 이월란 | 2016.08.15 | 164 |
1638 | 제2시집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5.10 | 694 |
1637 | 시 | 흔들리는 물동이 | 이월란 | 2008.05.09 | 277 |
1636 | 시 | 흑염소탕 | 이월란 | 2009.10.08 | 661 |
1635 | 시 | 흐림의 실체 | 이월란 | 2008.10.24 | 263 |
1634 | 제3시집 | 흐린 날의 프리웨이 | 이월란 | 2009.09.04 | 378 |
1633 | 시 | 흐린 날의 악보 | 이월란 | 2021.08.16 | 59 |
1632 | 시 | 흐린 날 | 이월란 | 2008.05.10 | 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