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이 월란
뜰 후미진 곳
녹슨 펌프 하나 소생하지 못할 듯
마른 입술 타들어가고 있었지요
마른 펌프질에 마중물 한줌
쇳소리 섞어 껄대청 가다듬으면
거짓말같은 환희의 폭포수
잠자던 지하수를 불러모아
토해내고 있었지요
떨거덕거리든 쇳소리에
두 팔 가득 실려오던
폭포수의 무게
당신의 작은 두 손에 담긴
한줌의 마음
내 심연에 수장되어 있는
환희를 끌어올리는
내 영혼의 마중물입니다
2007-04-17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1 | 시 | 별이 된 사람 | 이월란 | 2008.05.09 | 305 |
1530 | 제1시집 | 호접몽(胡蝶夢) | 이월란 | 2008.05.09 | 437 |
1529 | 제1시집 | 수평선 | 이월란 | 2008.05.09 | 340 |
1528 | 제1시집 |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 이월란 | 2008.05.09 | 356 |
1527 | 제1시집 |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 이월란 | 2008.05.09 | 370 |
1526 | 제1시집 | 고백 | 이월란 | 2008.05.09 | 303 |
1525 | 제1시집 | 망부석 | 이월란 | 2008.05.09 | 296 |
1524 | 시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5.09 | 703 |
1523 | 시 | 청연(淸緣) | 이월란 | 2008.05.09 | 347 |
1522 | 시 | 주망(蛛網) | 이월란 | 2008.05.09 | 322 |
1521 | 시 | 행복사냥 | 이월란 | 2008.05.09 | 333 |
1520 | 제1시집 | 부음(訃音) | 이월란 | 2008.05.09 | 405 |
1519 | 시 | 꽃이 될래요 | 이월란 | 2008.05.09 | 324 |
1518 | 제1시집 | 섬이 너를 부르거든 | 이월란 | 2008.05.09 | 316 |
1517 | 시 | 소낙비 | 이월란 | 2008.05.09 | 343 |
1516 | 시 | 에움길 | 이월란 | 2008.05.09 | 387 |
» | 시 | 마중물 | 이월란 | 2008.05.09 | 273 |
1514 | 시 | 흔들리는 물동이 | 이월란 | 2008.05.09 | 247 |
1513 | 제1시집 | 고엽 | 이월란 | 2008.05.09 | 252 |
1512 | 제1시집 | 아름다운 비상(飛上) | 이월란 | 2008.05.09 |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