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물동이
이 월란
우린 생(生)의 머리 위에 얹혀진
흔들리는 물동이
채워진 사랑의 농도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몇 방울 씩 떨어지는
늘 채워지지 않는 물동이에
목이 갈라지고
메마른 지반 위에서
언 땅 위에서
발바닥이 불어터지는
흘러 넘쳐야만 될
떨어져 내려야만 될
한 방울의 사랑이 모자라서
비워지고 비워져
물동이가 흔들리다 떨어져 악살이 나면
그 때서야 멍하니 뒤돌아보게되는
2007-04-18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91 | 견공 시리즈 | 꽃의 알리바이(견공시리즈 29) | 이월란 | 2009.09.16 | 402 |
1190 | 시 | 슬픔의 궤 | 이월란 | 2009.06.01 | 402 |
1189 | 시 | 줄긋기 | 이월란 | 2009.01.15 | 402 |
1188 | 제1시집 | 너의 이름은 | 이월란 | 2008.05.09 | 402 |
1187 | 제1시집 | 부를 수 없는 이름 | 이월란 | 2008.05.08 | 402 |
1186 | 시 | 마음 검색 | 이월란 | 2010.11.24 | 401 |
1185 | 시 | 장사꾼 | 이월란 | 2010.03.05 | 401 |
1184 | 시 | VIP | 이월란 | 2010.02.21 | 401 |
1183 | 시 | 길고양이 | 이월란 | 2009.12.03 | 401 |
1182 | 견공 시리즈 | 목방울(견공시리즈 30) | 이월란 | 2009.09.19 | 401 |
1181 | 견공 시리즈 | 토비의 천국(견공시리즈 25) | 이월란 | 2009.09.12 | 401 |
1180 | 시 | 밤비 | 이월란 | 2010.05.30 | 400 |
1179 | 시 | 늙어가기 | 이월란 | 2010.04.05 | 400 |
1178 | 제3시집 | 이 남자 | 이월란 | 2010.01.13 | 400 |
1177 | 시 | 눕고 싶을 때가 있다 | 이월란 | 2008.05.09 | 400 |
1176 | 견공 시리즈 |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 이월란 | 2011.04.09 | 399 |
1175 | 시 | 평론의 횟감 | 이월란 | 2010.04.13 | 399 |
1174 | 제1시집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 이월란 | 2008.05.08 | 399 |
1173 | 시 | 그는 지금, | 이월란 | 2012.08.17 | 398 |
1172 | 시 | 홍옥 | 이월란 | 2010.08.22 | 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