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고엽

by 이월란 posted May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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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



                               이 월란




무시로 휘둘리는
환절(換節)의 칼날에
목이 달아나는 생존의 잎들
그대는 아는가
허공에 어망처럼 쳐진 투명한
면도칼같은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며
때론 저렇게 베임을 당하는 것이
세월에 무임승차한 피조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진정한 자유임을
                        

                             200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