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이 월란 모진 세월의 망치로 매끈하게 박힌 자리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가슴살 한번 더 덧칠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꿈질대면 아프다 집적거리면 더 아프다 뽑으려고 하면 더 더욱 아프다 네가 박힌 자리 냉장고 구석빼기에 쳐박혀 있던 곰팡이 슨 빵조각처럼 어느 날 무심하게 그렇게 발견되어지고 그렇게 소각되어질 수 있다면 200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