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1
어제:
1,139
전체:
5,019,130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58

불꽃놀이

조회 수 26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놀이


                                                이 월란




원통같은 가슴이 좁고 또 좁아
펑펑 화포소리 내며 박차고 나온
광염의 오라기들
빛의 언표들이 촌촌이 하늘을 밝히고
폭죽에 놀란 온누리가 번쩍 눈을 떠
눈부신 오열을 했었지
허다한 불면의 밤들이 신열을 앓으며
두 눈으로 부서져내린 사금파리같은 빛조각은
뼛속까지 총총 박혀왔고
광망(光芒)의 미립자들이 미련없이 포물선 그리며
실신하고 마는 그 짧은 발광(發光)의 날을
선명히 새겨 온 두 눈으로, 남겨진 열망의
한줌의 재를 또다시 바라라보아야 했을 때
바람같은 세월에 흩날리는 잿빛 회(灰)들이
갈 곳 몰라 떠도는 저 뒤안길 비켜
불꽃같은 건 본적도 없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정녕 돌아갔으면
불꽃처럼 사라진 너의 가슴으로
                            
                                                  2007-03-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359
150 난지도 사랑 이월란 2008.05.09 305
149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388
148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348
147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146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253
145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248
144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265
142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0
141 이월란 2008.05.09 228
140 제1시집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9 219
139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267
138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6
137 마중물 이월란 2008.05.09 295
136 에움길 이월란 2008.05.09 405
135 소낙비 이월란 2008.05.09 359
134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133 꽃이 될래요 이월란 2008.05.09 338
132 제1시집 부음(訃音) 이월란 2008.05.09 428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