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병(離魂病)

이월란

조회 수 455 추천 수 38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혼병(離魂病)

                                          이 월란

어둠의 반들개가 돋아나면
후줄근 젖어 있던 슬픔들이
호명하듯 팔딱팔딱 살아났더랬지
햇나라 낮곁에
눈 부셔 감고 있던 그리움들이
말갛게 눈을 떠 벌거벗고 뛰어다녔더랬지
몽유병 치르는 넋들이 너도 나도 진을 치는 밤
모이도 주지 않은 가슴새는 밤새 귀울음 울어
이명증에 시달리는 목 쉰 가슴 하나
넋 빠진 영혼 하나
저렇게 엎드려 신음하는 몸뗑이 하나
몸 속에서 뒹굴며
밤을 패며 놀았더랬지


                                          2007-05-09

Prev 간장종지 간장종지 2008.05.09by 이월란 청맹과니 Next 청맹과니 2008.05.26by 이월란

추천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댓글 쓰기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Catego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7	시	못	이월란	2008.05.09	448
1556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665
1555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646
1554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721
1553	시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464
1552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685
1551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681
1550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623
1549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641
1548	시	난지도 사랑	이월란	2008.05.09	503
1547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606
1546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694
1545	시	그림자 밟기	이월란	2008.05.09	463
1544	시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557
1543	시	숙명	이월란	2008.05.09	442
1542	시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428
1541	시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476
»	시	이혼병(離魂病)	이월란	2008.05.09	455
1539	시	청맹과니	이월란	2008.05.26	438
1538	시	회유(回游)	이월란	2008.05.09	484

쓰기